울산시의회 8대 후반기 이성룡 의장, 김종섭·김수종 부의장 선출 (종합)

의회운영위원장 재공고…내달 1일 후반기 원구성 마무리 못돼
의원들 "투표 결과에 대한 불신 없어야…후반기 협치 필요"

왼쪽부터 후반기 이성룡 의장, 김종섭 1부의장, 김수종 2부의장.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제8대 울산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소속 3선 이성룡 의원(중구 3선거구)이 선출됐다.

울산시의회는 25일 오후 2시 8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제246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과 1·2부의장, 상임위원장 5명을 선출했다.

8대 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20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20명은 지난 18일 의원 총회를 열어 3선의 이성룡 부의장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내정했다. 그러나 안수일 의원이 이를 불복하고 의장 후보에 등록해 이날 투표 결과에 촉각이 쏠렸다.

이날 의장 선거 결과 총 22표 중 이성룡 의원이 11표, 안수일 의원이 11표를 득표했다. 뒤이어 진행된 2차 투표와 결선 투표에도 같은 결과가 나오자 두 후보자 중 최다선인 3선 이성룡 의원이 선출됐다.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성룡 의원은 이날 “후반기에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화합하는 의회 만들겠다. 선출해주신 의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1부의장 후보에는 국민의힘 김종섭(중구 4선거구) 의원과 이영해(남구 6선거구)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투표 결과 김종섭 의원이 14표, 이영해 의원이 8표를 득표해 6표 차로 김종섭 의원이 당선됐다.

2부의장 후보에는 강대길(동구 3선거구)·김수종(동구 1선거구)·손근호(북구 1선거구)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1차 투표에서는 김수종 의원이 11표, 강대길 의원이 9표, 손근호 의원이 2표를 득표했으며 과반이 나오지 않아 2차 투표가 진행됐다.

2차 투표 결과 김수종 의원이 총 22표 중 12표를 받아 과반수로 당선됐다. 강대길 의원은 9표, 손근호 의원은 1표다.

김종섭 1부의장 당선인은 “젊은 정치인으로서 소신과 명분, 그리고 원리원칙 지켜가는 깔끔한 정치 지켜가겠다”며 “오늘로써 모든 걸 잊고 시의회가 활기차게 화합하는 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종 2부의장 당선인은 “오늘 이후부터 의원들과 함께 서로 협치하고 존경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임위원장 선거에도 행정자치위원장, 문화복지환경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에 각각 2명의 의원들이 입후보하며 경쟁구도가 벌어졌다.

투표 결과 행정자치위원장은 이장걸 의원(남구 2선거구), 문화복지환경위원장은 홍유준 의원(동구 2선거구), 산업건설위원장은 백현조 의원(북구 3선거구), 교육위원장은 안대룡 의원(남구 3선거구)이 선출됐다.

다만 의회운영위원장은 2차 투표 결과 권태호 의원(중구 1선거구) 9표, 기권 11표, 무효 2표로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재공고 후 선거를 다시 실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일 예정된 제247 제1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빠른 시일 내에 의회를 소집해 각 상임위원회 위원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향후 의원들 간의 내분을 우려하며 협치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모였다.

김기환 의장은 의장단 선거에 앞서 “투표가 끝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가 서로 승복하고 인정해야 한다”며 “앞으로 후반기에서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부 결과에 순조롭게 따라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견발표에 나선 민주당 손근호 의원은 “이번 후반기 원구성에 관해 시의회가 국민의힘 독식과 내분이라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어 유감”이라며 “시의회가 원활한 민의를 대변하는 장으로 정상화될 수 있게 이성룡 의장님께서 화합과 배려로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1부의장에 당선된 김종섭 의원은 "오늘부로 누가 누구를 찍었니 어떤 표가 어디로 갔니하는 이런 의심과 불신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