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 대처 나선 울산 북구, 공무원 이름 '비공개'

울산 북구청사 /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 북구청사 /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북구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홈페이지 내 업무 담당자의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북구는 민원인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에 직원들의 담당업무 및 직책과 함께 이름을 전체 공개했으나, 내부 논의를 거쳐 업무 담당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악성민원에 고통받다 숨진 9급 공무원 사건을 계기로 민원공무원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공무원 개인의 신상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만 민원인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름을 제외한 부서와 담당업무, 전화번호 등 기본정보는 공개된다.

또한 북구는 민원담당 공무원 보호를 위해 ▲전화민원 폭언예방 음성안내 및 녹음전화 운영 ▲휴대용 보호장비 웨어러블캠 운영 ▲비상벨, 민원실 강화 안전유리 설치 ▲민원 담당자 힐링 프로그램 및 심리상담·의료비 지원 ▲피해구제를 위한 법률자문 및 대응 지원 ▲악성민원 근절을 위한 홍보배너 제작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더 많은 주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무원 보호가 꼭 필요하다"며 "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