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 또" 울주 한우 씨수소정액 훔친 30대, 전북 장수 '동일범'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축산에서 질소통에 보관돼 있던 시가 1000만원 상당의 한우 씨수소정액을 훔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확인 결과 전북 장수군에서 동일 혐의로 구속된 남성과 동일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범행 장소에서 모두 같은 옷을 입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24일 울주경찰서는 지난 3월 5일 울주군의 한 축산에서 한우 정액 60점을 절취한 30대 남성 A 씨를 야건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다가 비슷한 시기에 전북장수서 동일 수법으로 소정액을 절도한 남성과 동일 복장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A 씨가 수감된 전북장수서를 찾아 추궁했으나 범행을 부인했다. 행적 수사 등 추가 증거를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A 씨는 절취한 소 정액 60점 중 20점은 개당 37만원에 판매해 총 740만원 상당의 수익을 냈고, 나머지 40점은 녹아 폐기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A 씨는 장수서 범행 당시 정액의 변질을 막고자 저온 질소용기를 미리 준비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으며, A 씨는 축산공부를 통해 관련 지식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