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8표차 희비' 울산 동구… 대단지 아파트 '남목2동 표심'에 승패 갈려
"남목2동 젊은층 표심+방어동 이탈표가 김태선 승리 요인" 분석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568표 차의 막판 역전극이 벌어진 22대 총선 울산 동구 선거구의 승패는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한 '남목2동'의 표심이 갈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총선 울산 동구 선거구의 김태선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은 3만 8474표(45.88%)를 얻어 3만 7906표(45.20%)를 득표한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를 568표(0.68%p)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이장우 노동당 후보는 7465표(8.90%)를 득표했다.
동구 9개 행정동별 개표 결과를 보면, 김 당선인은 대송·전하1·전하2·남목2 등 4개 동에서, 권 후보는 방어·일산·화정·남목1·남목3 등 5개 동에서 각각 더 많은 표를 얻었다.
김 당선인은 동구에서 두 번째로 유권자가 많은 남목2동(1만 9149명)에서 권 후보에게 797표 차이로 앞섰지만, 유권자가 가장 많은 방어동(2만 9853명)에선 권 후보에게 588표 뒤졌다. 나머지 동에선 적게는 24표(남목3동)에서 많게는 401표(일산동)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즉,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9개 행정동 중 5곳에서 권 후보에게 지고도 승리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 측은 작년 5월 2700세대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한 남목2동 표심과 권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여겨지는 방어동에서의 선전을 승리 요인으로 분석했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남목2동 대단지 아파트에 젊은 층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표심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방어동의 경우 의외인 게 이곳이 사실 권 후보 표밭인데, 권 후보에게 실망한 이들이 김 당선인에게 표를 준 게 아닌지 조심스레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 개표 막판 '대역전극'을 통해 울산 동구 최초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됐다. 김 당선인은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노란 봉투 법' 재추진,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특별법 개정 등을 공약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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