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출근길 '교통대란'은 없었다…노조 일단 파업보류

노사 이틀째 "막바지 조율" 마라톤 회의 계속
노사 일각 "시민 여론 고려 전격 타결 가능성"

서울 시내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버스가 줄지어 운행하고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서울 시내버스노조가 28일 오전 4시 기해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울산지역 시버버스는 아직 정상 운행 중이다.

노조 측이 28일 새벽 첫차부터 예고한 파업은 보류해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지역 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올해 임금협상에 돌입, 28일 오전 7시 기준 현재까지도 마라톤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 일각에서는 시민 여론을 고려해 전격적인 타결 소식이 곧 나올 수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28일 울산시와 시내버스 노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6개 시내버스업체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제3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날을 넘긴 28일 오전 6시 현재까지도 노동위에서 교섭을 벌이고 있다.

노조가 임금 협상에 실패할 경우 2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천명한 상태다. 하지만 교섭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라 노조는 일단 파업을 보류한 채 버스를 정상 운행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 8.9% 인상과 함께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임금 3%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임금협상인 만큼 단체협상 사항인 정년 연장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상견례 이후 이달 초까지 5차례 교섭에서 입장차를 완전히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고, 최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94.5%의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노사는 총 3차례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를 통해 합의안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노사가 합의점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벌이고 있으며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 중이다"고 밝혔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며 울산 전체 약 110개 노선에서 700여대의 버스 운영이 중단돼, 시내버스 운영이 마비되는 '대중교통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

jourlkim18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