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동관광단지 14년째 제자리걸음?… "계획 대비 100% 문제없어"
공사 재개한 강동 롯데리조트, 2027년 6월 완공 예정
'뽀로로·타요 호텔 앤 리조트' 토지보상 마지막 단계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 강동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지정된지 14년이 지났지만, 사업 진행이 더딘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열린 울산북구의회 제214회 임시회에서 조문경 울산북구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강동관광단지 지정 이후 14년째 8개 지구 어느 한 곳도 개발이 마무리되지 않고 중단과 재개만 반복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강동 롯데리조트 건설을 진행 중인 롯데건설측은 현재 롯데리조트 공사는 문제 없이 진행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동관광단지 8개 지구 사업 중 하나인 '울산 강동 롯데리조트 건설'은 2007년 2월 최초 착공에 시작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와 경기 불황의 여파로 2009년 공정률 37%에서 13년간 방치되며 난항을 겪었다.
이후 지난해 1월 기공식을 진행하며 방치돼있던 구조물을 철거하고, 총 사업비 4600억원의 대규모 생활형 숙박시설 조성사업을 재개했다.
롯데 건설측 관계자는 "올해 3월 철거공사를 마치고 현재 골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계획 대비 실적 100%로 문제 없이 공사 진행되고 있어 2027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부지 확보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어야 했던 '뽀로로·타요 호텔 앤 리조트' 조성사업은 마지막 남은 한 필지의 토지보상 소송 마무리 단계를 거치며 다음 단계 진행을 앞두고 있다. 토지보상 단계가 마무리돼 부지확보가 완료되면, 조성게획변경신청을 거쳐 조성사업 허가를 받게 된다.
복합스포츠, 청소년수련, 테마파크, 연수여가, 건강휴양, 허브테마 등 잔여 6개 지구 사업투자는 여전히 첫발을 떼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북구청과 울산시는 토지 확보를 유도하기 위해 강동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 인프라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북구는 관광객 조성을 위해 카페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울산시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외곽 순환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2005년부터 토지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토지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조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관련 서류를 빨리 검토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울산시 북구 산하동, 정자동, 무룡동 일원 136만7천240㎡에 민간 투자(약 2조6000억원)를 투입해 8개 지구별로 구분·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민간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2009년 11월에 이 지역을 관광단지로 지정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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