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문화 학생 전체의 3%…베트남·중국·필리핀 순

울산시교육청 전경 /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시교육청 전경 /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울산교육청이 올해 울산지역 초·중·고교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3%대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초·중·고교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3839명이다. 초등학교 2427명, 중학교 1002명, 고등학교 410명이다.

2012년 울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은 719명이었지만 해마다 늘어 11년 만에 5배 이상 늘었다.

올해 울산지역 전체 학생 12만7872명 가운데 다문화 학생 비율은 처음으로 3%를 기록했다. 2012년 0.42%에서 2015년(1.15%) 처음으로 1%를 넘었고, 2018년(2.04%) 2%대에 진입한 이후 올해 3%를 기록했다.

다문화 학생 유형은 국내 출생(3041명), 외국인 가정 자녀(593명), 중도입국(205명)의 순으로 많았다.

부모의 출신 국적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베트남이 1497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중국(963명), 필리핀(333명), 중국 한국계(183명), 캄보디아(148명), 일본(127명), 중앙아시아(11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라 울산시교육청은 중도 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언어장벽으로 학습이나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국어 학급과 징검다리과정을 운영하고 한국어 학급이 없는 학교에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 가운데 기초학습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1대1 맞춤학습을 지원하고, 교과 보조교재도 보급하고 있다.

전체 학교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문화 이해교육을 강화해 학교 구성원의 다문화 감수성을 높여 다양성이 존중되는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다문화 정책학교 운영을 비롯해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 지원, 교원과 학부모를 위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찾아가는 다문화 체험교실, 다문화 어울림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자녀 학교생활에 이해를 높이고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고자 구·군별 가족센터와 연계한 다문화 학부모 교실도 진행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의 국적, 연령, 한국어능력 등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visi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