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시당 "옛 군청사업 백지화는 전임시장 지우기"

손종학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남구갑지역위원장이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2023.8.28/뉴스1
손종학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남구갑지역위원장이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2023.8.28/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남구갑지역위원회는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울주군청 사업 백지화는 전임시장 지우기"라며 "계획대로 사업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지역위는 "울산시는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 부지 복합건물 건립사업을 계획대로 지을 경우 예산은 500억원 더 늘어나고 임대수익은 20억원 수준에 그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중단·백지화하고 임시로 노상주차장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가에서 회자되는 말 중에 속된 말로 '용역은 주문자 맞춤'이라 한다. 이것도 맞춤 용역 아닌지 의심이 간다"며 "같은 기관에서 분석한 것인데 계획 당시보다 사업비가 수백억원이 더 늘어나고, 수익도 백억원 이상 떨어져 강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역위는 "이 사업은 울주군청 이전 이후 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 주거환경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고 있는 옥동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도시 기능을 마련하기 위해 민선 6기에서 구상한 '뉴딜사업'을 민선 7기 들어와 송철호 시장이 승계한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백지화 결정은 각종 용역비, 설계비 등 수많은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걸 중단시키고 백지화한 것은 전임 송철호시장 지우기요. 행정폭력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정의 예측 가능성과 연속성을 지키지 않는다면 울산시는 행정신뢰를 잃을 것"이라며 "옥동 주민들의 열망과 청년들의 희망을 짓밟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울산시는 최근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에 조성하려던 복합건물을 전면 백지화하고 노상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변경했다. 이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성 부진과 예산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