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 처리하고 5분 자유발언도"…울주군 청소년 모의의회 개최

장검중 학생 35명 참여…'교내 휴대폰 자율화' 안건 부결하기도

14일 울주군의회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3 청소년 모의의회'에서 김영철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울주군지회 회원들이 장검중학교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울주군의회 제공)

(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울주군의회가 14일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울주군지회의 주관으로 '2023년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 학생들에게 지방의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모의의회에는 장검중학교 학생회 및 학급 임원 35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의장, 의원, 의사 담당 등으로 각자 역할을 맡아 본회의를 진행했고 ‘교내 휴대폰 사용 자율화’에 관한 조례안을 처리했다.

해당 안건은 찬반 토론 후 투표에 부쳐져 반대 7표, 찬성 4표로 부결 처리됐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가결할 것으로 예상됐던 안건이 부결돼 울주군의회 관계자들이 다소 놀랐다는 후문이다.

또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실 안 CCTV 설치, 교과서 대여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영철 울주군의회 의장은 “청소년 모의의회는 지역 학생들에게 지방의회의 기능을 알리고 합리적 토론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라며 "참여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visi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