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걸 울주군수 "그린벨트 풀어 지역균형 개발해야"

취임 1주년 인터뷰서 "동해남부선 역세권 개발"
주요 정책으로 군립병원·케이블카 사업 꼽아

이순걸 울주군수가 민선 8기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7.7/뉴스1

(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그동안 꽁꽁 묶여있었던 그린벨트를 해제해 지역균형 개발을 이뤄내야 한다. '탈울산'을 방지하고 산업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접 지역으로 유출된 인구를 재유입시켜 울산의 거점도시로 탈바꿈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순걸 울주군수가 7일 뉴스1과 진행한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울주군 인구 감소 해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개발제한구역을 조정해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와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동해남부선 덕하역, 남창역, 망양역, 서생역에 단계적으로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또한 "임기 2년 차부터는 군민들의 생활 불편사항을 더욱 면밀하게 세부적으로 살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중교통 담당 기관은 울산시이지만 군민 불편을 우선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울주군에서 자체적으로 대중교통 연계망 확충 및 개선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군수와 일문일답.

-임기 중 특히 신경 쓰는 군정활동이나 정책은.

▶첫째는 남부권의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군립병원 건립이다. 지난해 군립병원 기본구상안 연구용역을 실시해 주민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추진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현재는 병원 설립 운영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에 따라 더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영남 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다.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이자 울주군이 풀어야 할 큰 숙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케이블카사업체와 실시협약을 맺었고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를 마치면서 사업 추진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문턱을 넘는 성과를 냈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남은 각종 인·허가 절차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울주군 인구가 감소세에 대한 해법은.

▶울주군 남부권을 보면 인근에 정관, 양산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직장은 그대로 남부권에 있지만 상당수의 인구가 주변 지역으로 빠져나간 상태다. 이렇게 유출된 인구를 다시 울주군으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남부권을 정주 기능과 산업 기능을 동시에 갖추도록 조성해 인구 10만의 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울주군 남부권은 부산울산광역철도가 들어왔으나 아직 역세권 발달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남창역 일대 역세권을 개발해 인구를 유입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동주택단지와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또한 기숙사형 임대주택을 유치하는 등 일자리와 주거가 함께 이루어지도록 정주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을 조정해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와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동시에 동해남부선 덕하역, 남창역, 망양역, 서생역에 단계적으로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울산시와 협업으로 그린벨트를 조정해 범서와 온양 등에 새로운 주거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간 주요 연결도로를 조기 개설하겠다. 군립병원 건립 등 취약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여 정주 여건도 강화해 나가겠다.

-군수가 그리는 울주군의 모습은.

▶그동안 꽁꽁 묶여있었던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지역균형 개발을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탈울산'을 방지하고 산업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접 지역으로 유출된 인구를 재유입시켜 울산의 거점도시로 탈바꿈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울주군은 그린벨트 해제와 연계해 10만 정주권 도시 조성사업과 동해남부선 역세권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인구 유입을 늘릴 계획이다.

또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한 정책으로는 청년창업센터 운영과 창업 플랫폼 구축을 통해 우수 청년기업을 유치하고 청년을 위한 각종 시책과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관내 신규 투자기업 보조금 지원으로 기술 기반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기업과의 상생발전에 힘쓰고 있으며 신혼부부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비롯한 결혼과 출산을 위한 다양한 시책도 펼치고 있다.

-지난 1년을 스스로 평가해 보자면.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코로나19라는 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 울주를 최고의 행복도시로 만들어 가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온 시간이었다. 또 울주군의 해묵은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기반을 다진 한 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울주군민이 필요로 하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소통에 힘써왔다. 앞으로도 임기 초 다짐했던 각오를 잊지 않고 군민 삶에 스며드는 '행복울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8기 2년 차를 맞이해 추진할 주요 군정 운영 계획은.

▶지난 1년이 지역 숙원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2년 차부터는 군민들의 생활 불편사항을 더욱 면밀하게 세부적으로 살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울주군에서 조사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교통 불편이 불만족의 가장 높은 이유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담당 기관은 울산시이지만 군민 불편을 우선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울주군에서 자체적으로 대중교통 연계망 확충 및 개선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 용역을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해 교통망을 개선하고 향후 군민들의 교통편의를 극대화하겠다.

이밖에도 복지 분야에서 대상별 맞춤 복지를 통해서 조금 더 촘촘하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자연재난 대비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는 안전한 울주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울주군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공약 사업은 물론 여러 중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내 삶에 스며드는 행복도시 울주'를 완성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1100여명 울주 공직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계획된 사업을 차근차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군민 여러분의 편에서 군민의 생각을 우선으로 행정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revisi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