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큰애기야시장' 재개장…다시 북적이는 성남동 거리
"다양한 세대 발걸음을 원도심으로…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던 울산 중구 원도심 중앙전통시장 내 '울산 큰애기야시장'이 1년 6개월 만에 재개장했다. 26일 재개장 소식을 듣고 몰린 인파에 성남동 거리는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울산 큰애기야시장'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일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운영된다.
야시장 1구간에서는 특색 있는 퓨전 음식과 창작 요리,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사탕수수를 이용한 음료부터 철판 아이스크림까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색다른 음식에 어린아이와 어른 가릴 것 없이 줄을 선 모습이었다.
판매 부스마다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상인들은 미소를 띄며 손님들을 맞았다.
햄버거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남구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가게도 홍보할 겸 야시장에 참여했다"며 "야시장에서 판매도 하고 가게 홍보도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야시장 골목에는 자리에 서서 야시장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쉼터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옥교공영주차장 3층에는 음식을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울산큰애기야시장 쉼터도 조성됐다. 다만 개장 첫날 홍보가 덜 돼서인지 이용률이 다소 저조한 모습이었다.
현재 야시장 판매대는 모두 13곳으로, 중구는 점차 그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야시장 2구간에서는 공예품, 문구류, 생활 소품 등을 판매하는 벼룩시장(플리마켓)이 열려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구 주민인 김모씨(32)는 "재작년에 맛있게 먹었던 닭꼬치가 생각나서 왔는데 없어져서 아쉽다"며 "집 근처에서 야시장이 운영돼 자주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북구 주민 정모씨(26)는 "날씨가 좋아 바람 쐴 겸 나왔는데 접근성이 참 좋은 것 같다"며 "코로나19 유행으로 텅 빈 성남동 거리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야시장 재개장을 계기로 시장 전체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했다.
중구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성남동 중앙전통시장 내 사거리에서 '울산 큰애기야시장' 개장식을 열었다.
개장식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성민 국회의원, 강혜순 중구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울산 큰애기야시장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행사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담아 가시길 바란다"며 "야시장을 통해 청년을 포함한 다양한 세대의 발걸음을 원도심으로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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