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훔쳐 달아나다 GPS 추적 주인까지 들이받은 60대 울산서 검거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버스를 훔친 뒤 차량 주인까지 치고 달아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60대 A씨를 강도 상해 혐의로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인 7일 오전 5시께 경남 밀양시의 한 렌터카 업체 앞에 주차된 25인승 버스(뉴카운티)를 훔쳐 몰고 도주했다. 당시 운전석에는 열쇠가 꽂혀 있었고, 시동은 꺼져 있었다.

차량 주인 B씨는 버스에 장착한 GPS로 위치를 추적해 같은날 오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교량에서 버스를 발견하고 앞을 가로 막았다.

그러나 A씨는 B씨를 그대로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이후 A씨는 차를 버리고 계속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대에서 도난 차량을 발견하고 인근을 수색한 끝에 대나무숲에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거세게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에 치인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