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베이비부머 고령인구 대거 진입…고령친화도시 전략 시급
울산연구원"쾌적한 정주환경과 편리한 생활환경 구축 시급"
- 김기열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울산이 고령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으로 노인 정주환경의 쾌적함과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7일 울산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인구의 17.5%인 901만8000명이며, 고령 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2035년에는 30.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울산시의 고령화는 13.6%로 전국 평균 보다는 낮지만 2028년에 20.9%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 등 신고령층 비율이 높아 고령화가 급속히 촉진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울산을 이끌던 베이비부머 인구가 고령인구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복지 수요의 급격한 증가 예상되고 초고령 사회 진입(2029년)을 앞두고 시설 인프라와 복지서비스 체계 고도화를 통한 WHO 고령친화도시 실현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2년간 지속되는 가운데,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발굴과 급속히 증가하는 여가 복지 수요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
울산연구원은 2기 고령친화도시 추진계획에서 증가하는 신노년 세대를 포함 어르신들이 개성있는 노후 문화를 누릴수 있는 인프라 확대에 주력하고 고령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와 가구구조 변화에 따른 돌봄체계 구축에 대한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울산시 전체 노인 인구 14만700여명 중 구·군별로는 남구가 3만9000여명으로 가장 많고 북구가 1만7000여명으로 가장 적었다. 성별로는 남성(6만4000여명) 보다 여성(7만6000여명)이 더 많았다.
전체 가구 중 65세 이상 1인 가구 비율은 6.9%이며 2015년 대비 164.3% 증가했으며, 구·군별로는 중구가 8.8%로 가장 높고 울주군이 8.1%로 울산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노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1만1000여명으로 노인 인구 중 8.1%이며 전체 기초수급대상자 중 35.0%에 해당하고 있다.
울산연구원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최근 인구감소의 문제는 단순히 감소하는 사람 수의 개념을 벗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이슈와도 연동되어 있고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코로나 19 일상 회복 시점에서 노인 세대의 디지털 정보 격차 등 디지털 포용 정책과 배달문화, 일회용품 증가 등 코로나 19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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