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D프린팅 바인더젯 활용 선박용 대형 주강품 제조

개발 품평회 성료…사업화 가능성 높아

3D프린팅 주물사 바인더젯 방식으로 제작한 선박용 주강품.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역 제조혁신 고도화를 위해 추진중인 '주력산업 3D프린팅 기술융합 실증지원사업' 결과물로 3D프린팅 주조품 개발 품평회가 17일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에서 성공리에 열렸다.

울산지역 조선산업 대표 수요기업인 현대중공업과 3D프린팅 기업인 SFS, 주강업체인 한국주강간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제 선박내 설치될 3D프린팅 기반 주강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특히 한국선급에서 선급인증서를 최초로 전달하는 등 실제 선박에 적용돼 향후 사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주강품은 3D프린팅 주물사 바인더젯 방식을 활용해 목형없이 바로 틀을 만들고 그 틀에 주물을 부어 최종 제품을 제작했으며, 첫 번째 사례로 벨마우스를 개발했다.

벨 마우스는 선박의 정박시 사용되는 앵커(Anchor)가 승하강 과정에 선박에 손상을 방지하기위한 장치.

SFS에서는 대형 3D프린팅 주물틀을 만들기 위해 파트별로 조각 및 출력해 어셈블리 방식으로 결합시켜 대형 주물틀을 제작했으며, 한국주강에서는 뛰어난 주강주조기술을 활용 최종 대형 벨마우스를 제작했다.

한국선급에서는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주조품 제작과 관련 선급인증서를 발급했으며, 최종 수요기업인 현대중공업에서는 해당제품을 실증하고 발주할 예정이다.

3D프린팅 기반 대형 주강품은 혁신적인 제작공정을 통해 목형제작에 소요되는 비용과 제작기간을 없애고 바로 3D프린팅 주물틀을 만들어 주형을 제작함으로써 기존 제작방식에 비해 제작기간 50%, 제작비용 30%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 표면조도 및 정밀도가 우수해 연마시간 단축 등 많은 제작이점을 가지고 있어 현대중공업에서는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주강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향후 3D프린팅 제품 사업화의 성공사례가 다양한 산업분야에 확산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도 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구자록 원장은 “주력산업 3D프린팅 기술융합 실증지원사업으로 3D프린팅 기술의 실질적인 적용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3D프린팅 어플리케이션 발굴을 통해 3D프린팅 기업이 판로를 찾을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