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서동욱 울산남구청장 "여천천 중심 관광‧문화벨트 구축"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여천천을 중심으로 새로운 행복 남구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12일 밝혔다.
서 청장은 이날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 "2700억원 규모의 통합하천 사업을 통해 여천천을 맑은 물이 흘러넘치는 도심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서동욱 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구정 성과는.
▶지난해는 남구 미래 100년의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 남구는 '미래와 희망의 행복남구'를 비전으로 구민행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코로나19극복과 민생경제 활력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또 일자리, 복지, 안전, 문화관광 등 구정 전 분야에서 구민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했다. 먼저 공업탑1967, 삼호곱창 특화거리 조성, 골목형상점가 지원 및 지정확대로 골목 구석구석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온라인 플랫폼 비용,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쟁력을 강화했다. 울산 최초 상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지역사회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신정3동 두왕동 침수예방사업으로 재난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행복아이쉼터, 치매안심하우스, 발달장애인공공치료센터 운영 등 구민 누구나 소외됨이 없는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를 구현했다.
-남구의 최우선 현안과 해결 방안은.
▶최대 현안은 산업구조의 다변화다. 남구는 2차 산업인 장치산업에서 3차 산업인 관광산업으로 빠르게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미래 먹거리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관광산업 육성은 단기간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인구가 유입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지속가능한 남구관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관광트렌드 분석을 통한 관광자원 개발 및 특화된 관광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관광명소 육성과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대표 관광콘텐츠 육성, 고래와 철새 등 남구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의 차별적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경우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콘텐츠는 확장시키고, 고래문화특구 전체 시설에 대해 일관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입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방문객들에게 오래 시간 각인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삼호철새공원을 연계한 관광자원벨트화와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장생포고래문화특구까지 이어지는 생태자연 관광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 확충으로 스쳐가는 관광에서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을 위한 체질도 개선해야 한다.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는.
▶올해는 지난해의 성과를 토대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들을 지속 추진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지역을 더욱 성장시켜 나가겠다. 먼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서민경제의 뿌리를 든든하게 하기 위해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시책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통시장 밀착지원과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일자리 안정은 경제회복의 출발점이 되는 만큼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 일자리 사업을 지원하고 창업 인프라 구축,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일자리 제공으로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
매력 있고 품격 있는 문화관광 일류도시를 조성을 위해 다양한 테마형 축제와 계절별 특색 있는 문화축제 개최로 재미있고 매력 있는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울산고래축제 기간 중에는 전국 규모의 배구대회 유치로 지역경제와 관광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궁도장과 야음테니스장 전천후구장 조성, 복합문화 반다비 빙상장 건립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아울러 변화와 혁신의 적극적인 현장행정으로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주민의 뜻이 반영된, 주민이 원하는 행정을 통해 남구의 미래를 열어가겠다. 구민 여러분이 바라고 꿈꾸는 남구 미래 100년을 위한 희망의 그림을 보다 구체화시켜 나가겠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울산의 대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의 발전계획은.
▶지난 2008년 고래문화특구 지정 이후 14년 만인 지난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방문객이 연간 12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된 울산고래축제에도 30만 명이 다녀가는 등 고래문화특구는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관광트랜드의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남구만의 장생포 고래문화 자원을 활용한 차별적 브랜드 창출과 시민참여형 문화축제로 육성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시민들의 심신 힐링의 장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장생포 밤바다 장생포차 운영과 수국, 미디어아트 빛의 공연 등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야간 관광인프라 개발로 체류형 관광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맞춤형 관광 수소버스 활성화와 노선 확대, 고래문화특구 내 무료셔틀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가상고래 미디어를 통한 스마트 체험과 고래테마 AR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5D 입체 영상관인 고래실감형 미디어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략적 홍보관광 마케팅 강화를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3종의 외국어 지도를 신규로 제작하고, 각종 매거진 광고 등 공격적인 홍보로 전국의 잠재적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전국에서 가장 특색 있는 관광명소라는 것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여천천이 환경부 통합하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그간 어떤 노력이 있었나.
▶지난달 22일 2760억원 규모의 환경부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남구 여천천이 최종 선정됐다. 남구는 지난해 7월 32만 구민들에게 산책과 휴식이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여천천을 돌려주기 위해 사업계획을 수립해 환경부 공모에 도전했다. 이어 울산시 1차 심사와 환경부의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으로 선정했으며, 환경부는 지자체로부터 제출된 전체 사업대상지 46곳 중 홍수에 안전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사업 대상지 22곳(국가하천 18곳·지방하천 4곳)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올해 말까지 사업 대상지별로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재정 여건에 따라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천천 통합하천사업은 남구에 전례 없는 대형 프로젝트다. 남구는 이 사업을 통해 여천천의 침수문제를 해결하고 맑은 물이 흘러넘치는 도심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역발전과 연계된 관광자원화와 여천천을 통한 구도심 재생을 이뤄낼 것이다. 이와 함께 풍류뱃길도 조성해 그야말로 남구의 자랑이자 울산의 자랑으로 전국 그 어느 곳보다 뛰어난 관광‧문화벨트를 구축하고 구민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울산의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남구의 상징과도 같은 여천천을 중심으로 새로운 행복 남구의 미래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지난해 지속적인 코로나19와 경제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지만 우리 남구는 새로운 희망을 봤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2023년은 지속가능한 남구 미래 100년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구민이 행복해지고 남구가 더 좋아지는 역점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중요한 해인만큼 남구가 다시 한 번 도약을 이뤄야 할 때이다. 새로운 남구를 만들기 위한 구민의 열망은 어려움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구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남구의 비전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지난 한 해 위기 속에서 우리가 보았던 희망이 변화를 선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겠다. 기운 넘치는 토끼의 기상으로 보다 높이, 보다 멀리 도약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성원 보내 주시길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 한 분 한 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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