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박천동 북구청장 "강동권 개발 속도…첨단·관광산업단지 조성"
- 김기열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지난 6개월 동안 '새희망 미래도시, 명품북구'라는 민선8기 비전의 기초를 다지는데 집중했다. 2023년에는 민선8기 밑그림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겠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9일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 "북구 첫 재선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큰 책임감도 있어진만 직원들의 사기진작이 질 높은 행정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수평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 내 상호존중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며 "새해에도 동네 구석구석 민원현장을 찾아 주민과 소통하고, 체계적 민원관리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와 불편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8기 취임 이후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꼽는다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북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총 49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명촌천 내 분류수로 및 배수펌프장을 설치해 침수위험 요소를 제거하게 된다. 2023년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해 2026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집중호우가 내리면 되풀이됐던 진장·명촌 일대의 침수로 인한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시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가고 있지만 교육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이에 학교 신·증설, 과대·과밀학급 해소 등 공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현대차가 전기차 공장을 북구에 신설하기로 했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현대차 전기차공장 신설은 총 2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부품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2000명 이상의 새 일자리가 생기고, 관련 기업도 들어서게 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게 될 것이다.
이에 북구에서는 재정지원과 인허가접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공장 신설 진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공장 신설과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 급변하는 미래자동차산업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는 일이다. 북구지역에는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많은데,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른 고용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기술전환을 희망하는 자동차부품기업에는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지원해 주력 품목의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김두겸 시장이 그린벨트 해제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북구의 상황은
▶북구의 개발제한구역은 울산 타 구·군 비율에 비해 높은 편으로, 면적은 76.14㎢로 북구 전체 면적의 48.4%에 달한다. 울산의 개발제한구역은 지정 취지에 맞지 않게 도시 중간에 지정되어 있고, 북구 역시 같은 상황으로 도시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가지를 남북으로 단절시키면서 도시연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북구의 중심지역으로, 해제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청년인구 유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첨단지식기반산업 및 R&D기능과 주거단지를 조성해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울산의 새로운 광역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북구 전략거점 지역을 정해 국토교통부와 울산시, 사업 시행기관 등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강동관광단지 개발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활성화 방안은
▶관광개발사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장기간 민간투자 유치와 조성이 이뤄져야 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 우선 씨 사이드 복합휴양지구에 조성되는 강동롯데리조트 사업이 2022년 본격 시작됐다. 최근에는 리조트 내 시설 분양도 이뤄지고 있는데, 롯데리조트 조성사업이 강동관광단지 내에서는 가장 큰 사업장인만큼 이 사업이 속도를 낸다면 다른 민간투자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관광단지 사업과는 별개도 북구에서도 강동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해에는 강동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동해안로에 강동 카페로드를 조성해 관광객을 불러 들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하고자 한다. 현재 동해안로에는 크고 작은 카페 50여 개가 있는데, 이들 카페를 관광자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로, 2023년에 본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3년 북구의 핵심 추진사업은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북구도 도시숲 조성으로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앞장서고자 한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내 조성 예정인 미세먼지차단숲을 포함해 명촌교에서 북구청까지 완충녹지 구간 등 15km, 85.4ha에 대규모 도시숲인 가칭 울산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에 조성하는 울산숲은 산업화가 시작된 울산에 만들어 지는 도시숲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울산생명의숲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도시숲의 조성·관리, 도시숲의 기술개발·연구, 도시숲 조성에 주민·기업·단체 참여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도시숲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하고 도시숲이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됨에 따라 앞으로 도시숲에 대한 관심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신년 덕담 한마디
▶코로나19 장기화와 세계경기 침체 등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그동안 쌓아 온 역량을 결집해 북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7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3년 계묘년, 영리한 토끼처럼 지혜를 발휘해 모두가 원하는 성과를 이루는 한해 보냈으면 한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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