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철회 3일째…울산 산업계 정상 회복

현대차 울산공장은 밀린 출고물량 처리 위해 당분간 '로드탁송' 병행
석유화학·레미콘·항만 정상 운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15일째인 8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레미콘·콘크리트펌프카 기사들이 화물연대 동조파업을 시작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파업이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진 건설사 부담은 해소되긴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충남 당진시의 한 레미콘 공장 모습. 2022.1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지난 9일 전국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 철회로 노조원들이 산업 현장으로 복귀함에 따라 울산지역 산업계도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9일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61.84%의 찬성으로 파업 철회했다. 울산화물연대도 당일 오후부터 하나 둘 업무에 복귀하면서 이번주부터 대부분 정상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화물연대와 건설기계의 동시 동시파업으로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공장이 멈춘 울산지역 14개 레미콘 업체들도 주말동안 시험 가동을 거쳐 오늘부터 정상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레미콘 부족으로 타설 공사를 연기했던 울산지역 39곳의 주요 건설현장에서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재개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동이 9일째 이어진 2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임시 번호판을 부착한 완성차가 빠져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완성차를 각 지역 출고센터로 이송하는 '로드 탁송'을 이어가고 있다. 2022.12.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화물연대 파업기간 내내 로드탁송으로 출하를 대신하던 울산 현대자동차도 9일 오후부터 기존 신차 출고를 전담하던 '카캐리어'가 운송을 재개했으며 이번주부터 평소 출고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다만 장기간 파업으로 평시대비 40%까지 떨어진 출고량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주까지는 카캐리어 운송과 로드탁송을 병행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기존 카캐리어 화물차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출고 차량을 실어 나르기 시작하고 있지만 화물연대 파업기간 출고가 지연된 1만여대를 처리하기 위해 당분간 로드탁송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장기 장기파업 여파로 평시대비 60~70%의 출하만 가능하던 울산 석유화학공단 업체들도 화물연대 조합원의 복귀 이후 밀린 수출물량과 국내 출하물량을 모두 처리하며 정상 가동중이다.

울산신항도 화물연대 복귀 이후 주야간 컨테이너 반출입이 빠르게 정상을 찾아가며, 현재는 평시 적치량을 회복한 상태다.

한편 화물연대의 16일간 파업으로 울산에서는 석유화학 출하차질과 자동차 로드탁송, 레미콘 생산중단 등으로 2044억원의 직접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