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분기 아파트 초기분양률 35.4% 역대 최저 기록

인구감소,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 원인

고강도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미계약,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2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 내 상가에 입주된 아파트 분양 사무실 앞에 이파트 할인 분양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가 놓여 있다. 2022.7.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국내 주택경기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분양 시장도 차갑게 식으면서 초기 분양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울산지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35.4%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99.3%) 대비 63.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 수치로 최근 얼어붙은 분양시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초기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초기(분양보증서 발급일 3개월 초과~6개월 이하) 시점의 총 분양 가구 대비 계약 체결 가구 비율을 의미한다.

울산의 초기분양률이 30%대 중반인 반면 서울과 부산·대전·세종·전북은 100%를 기록하며 분양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지난해 2분기(98.3%) 대비 10.6%p 하락한 87.7%를 기록했다.

특히 인구 감소가 뚜렷한 울산의 초기분양률은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부동산 업계는 인구 감소와 함께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 공공·민간분양 사전청약 물량 공급 등도 분양률 저조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울산은 집값과 청약 경쟁률 급락, 미분양 급증으로 남구 등이 국토교통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공식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울산에는 울주군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