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사람중심·문화도시 만든다"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지난 6ㆍ4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News1

</figure>재선에 성공한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은 앞으로 4년 간 “문화 도시로서 울산 중구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근로자의 가족이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5기 6대 중구청장 취임식이 있었던 1일 그는 취임식 대신 환경미화원 활동 등 민생체험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다음은 박성민 중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을 축하드린다. 사람중심 문화도시 종갓집 중구를 구정목표로 정했다. 민선 6대 구정방향은.

▶지난 3년 간 도시기반시설 구축을 어느 정도 완료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종갓집 체면회복으로 주민들에게 희망을 일깨우고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잘 차려진 밥상에 구민들이 즐길 일만 남았다.

선사시대 때부터 터를 잡고 살아온 중구민의 자긍심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 특성을 살려 '사람'과 '문화'를 중심으로 더 나은 미래를 준비 중인 문화도시 중구의 도약을 구정목표에 담았다.

앞으로 4년 동안 ▲품격있는 문화도시 ▲함께하는 희망복지 ▲나눔행복 평생교육 ▲활기있는 지역경제 ▲행복주는 안전도시 ▲현장중심 맞춤행정 등 6개 분야의 구정방침을 확정했고, 실현을 위해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 중구하면 원도심 활성화다. 특히 재래시장 활성화가 중요하다. 최근 혁신도시 준공에 따른 상생방안이 있다면?

▶정부에서도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도 재래시장을 현대화하는 한편 환경정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또 시장상인의 마인드를 바꾸는 상인대학 지속화와 전통시장 관련 국비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중앙시장 야시장 개설, 노인일자리와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 구축 등 다각도로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우정혁신도시 내 백화점이 들어서면 전통시장과 상생할 수 있는 정책개발이 필요하다.

혁신도시는 고가상품, 재래시장은 생활용품 위주의 상권특화 등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상인들의 소득을 개선토록 하겠다.

- 지난 민선 5대부터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문화도시 조성도 빠질 수 없다. 향후 계획은.

▶중구에는 역사문화 자산이 무궁무진하다. 세계적으로 드물게 단위 행정구역 내 6개성이 있고, 다운동 차밭·고분군, 동헌, 향교, 태화루 등을 관광자원화 할 경우 큰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국내외적으로 독보적인 시립미술관 건립뿐 아니라 이 일대 문화의 거리를 문화지구로 확대·개편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바람직한 도시의 형태는 신구의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혁신도시의 현대적 분위기와 함께 전통적인 느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 경쟁력 있는 도시, 미래 도시의 지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최근 5개 구군별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중구 유치의 당위성은.

▶먼저 산업기술박물관은 경제성장과정의 산업기술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랜드마크로 조성돼야 하는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야 한다.

다운동 지역은 KTX울산역에서 25분, 울산공항에서 20분 거리로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내방객의 접근이 용이한 옥동~농소 간 국도(7번국도)와 약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부산 및 경주·포항 방면 이동이 편리하다.

또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진입도 매우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산업수도 울산의 중심지역이나 산업발전의 혜택에서는 소외된 중구에는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지 못하고, 타 구군에 비해 성장 동력이 미약해 중구민들은 늘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껴왔다.

산업박물관이 중구에 유치된다면 중구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아울러 중구는 지역산업발전의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는 테크노파크가 위치해 있고, 현재 혁신도시가 조성되고 있어 행정적·기술적 지역산업육성 거점으로 울산발전의 핵심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중구의 유치 대상지는 목장 용지로써 주변의 친환경적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훌륭한 자연환경과 함께 근대산업사를 조명하고 미래첨단시설의 체험을 제공하는 교육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면 부산~경주권을 아우르는 동해남부관광권을 형성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시간이 문화를 중심으로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했다면 이제는 문화의 기반위에 주민이 주인되는 사람중심의 문화도시 중구를 만들고, 교육과 복지 등 24만 구민의 민생해결로 더 당당하고 더 행복한 전국 일등 행복도시를 만들겠다.

중구는 지난 한해 향후 2030년을 내다보고 ‘2030마스터플랜’ 수립에 전력집중했다.

그에 맞춰 부족한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해 문화의 전당, 한옥마을 등을 조성 추진 중이며 향후 이러한 각종 사업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부터 혁신도시가 완공되면 구 재정이 개선돼 300억원의 자체재원이 충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추진 중인 문화 분야에 전력 집중해 문화도시 중구의 위상을 확실히 마련하고 세계적 수준의 시립미술관을 건립, 중구가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한 문화투자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 기대해도 좋다.

lucas0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