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천여명 이용 서울시 신청사 1층 화장실 '몸살'
</figure>서울시 신청사 1층 남자화장실. 이용하는 사람에 비해 좌변기 갯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News1
하루평균 3000여명이 이용하는 서울시 신청사 1층 화장실이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층 화장실 좌변기가 30차례나 막혔다.
좌변기가 부서져 수리한 경우도 2차례나 됐다.
시 관계자는 "이용하는 시민들이 변기에 화장지 등을 많이 넣어서 잦은 변기 막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청사 1층에는 화장실이 한 곳 뿐이다.
이 화장실은 1층에서 일하는 100여명의 직원들과 1층을 방문하는 일평균 2900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더욱이 하루에 3000여명이 이용하는 화장실 치곤 좌변기 개수가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과 직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신청사 1층 화장실(장애인·가족용제외) 남자화장실의 경우 좌변기 4개(소변기 4개), 여자화장실의 경우 좌변기 11개가 유일하다.
신청사 1층에서 근무하는 A직원은 "서울광장에 행사가 없을 때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서울광장에 큰 행사라도 있는 날이면 1층 화장실로 사람들이 몰릴 때가 많아 다른 층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A직원은 "처음 설계할 때 부터 화장실을 늘렸어야 했다"며 "한 곳 밖에 없는 화장실을 서울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직원들이 이용하다 보니 변기 고장도 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최근엔 시민청이 생기면서 지하 1층에 화장실 2곳이 마련돼 상황은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신청사 1층에서 근무하는 B직원은 "이전까진 서울광장에서 큰 행사라도 있는 날이면 시민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수십미터나 줄을 설 정도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도서관과 시민청이 개관하면서 화장실 개수가 늘어나다 보니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하지만 "남자화장실의 경우 좌변기가 4개 밖에 없다 보니 직원들도 다른층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뛰어다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신청사 1층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밤늦게 청사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
청사를 관리하는 C직원은 "일부 시민들은 밤이 늦더라고 꼭 1층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한다"며 "약주 한잔 드시고 집으로 가면서 화장실 때문에 청사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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