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9호선 인수 시민들에게 묻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희망서울 누리축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2.4.20/뉴스1 © News1 이정선 인턴기자
</figure>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습요금 인상과 특혜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인수여부를 시민들에게 물어 결정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20일 저녁 서울대 초청강연에서 "9호선 운영업체에 (적자 보전을 위해) 막대한 돈을 주는 것보다 그 돈으로 시가 인수해야 하는다는 시민 의견도 있다"며 "지하철 9호선 민간사업자와의 계약 과정과 얼마나 돈을 줬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시민들의 결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업체가 일방적 요금 인상 공표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끼친 것을 사과하지 않으면 협상은 절대 없다"고 '사과 후 협상'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이번 일이 민자사업과 민영화를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요즘 트위터에 '우리가 맥쿼리 대신 투자할 테니까 대체하자’는 의견을 많이 내더라"고 소개하며 시민투자 방식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지하철 9호선 담당 부서와 업체를 상대로 회계감사에 들어갔다. 시민을 대표하는 시민감사옴부즈만에게 감사를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음주에는 메트로9㈜ 사장을 불러 청문회를 열어 해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pt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