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영테크' 실효성 입증…정부도 검토 필요"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청년 대상 투자 교육인 서울 영테크 프로그램 성과와 관련 "교육의 실효성이 입증됐으니 이제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도 이 모델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가 모든 노하우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사업 시작) 약 3년 반이 지난 오늘 청년들을 모시고 성과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그 결과가 매우 놀랍다"며 "2년 이상 재무 상담을 받은 청년 110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평균 순자산이 6470만원에서 9367만원으로 44.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또 "더 자랑스러운 것은 우리 청년들의 건전한 자산 증가 방식"이라며 "서울 영테크에서 교육받은 청년들은 위험 자산보다는 저축성 투자를 선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도약계좌와 내일채움공제 같은 기금저축 납입액이 48.2% 증가했고 연금저축펀드,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개인연금 납입액은 88.4%나 늘었다"며 "누구나 유혹받기 쉬운 투기성 상품 대신 장기적 자산형성 투자법을 배운 대로 실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영테크는 서울에 사는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올바른 재테크 지식을 전달하고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 이래 3년간 5만여 명이 참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열린 '서울 영테크 성과간담회'에 참석해 차경욱 성신여대 교수로부터 지난 3년간의 사업 성과를 전해 들었다. 시는 올해부터 지원 대상을 2만 명으로 늘리고 기존 사업을 보완해 '서울 영테크 2.0'을 운영한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