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장 "임시 공휴일, 31일이 효과적…여성 가사노동 부담 커"
정원오 구청장 "사무직 노동자 부담도 커질 우려"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당정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31일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임시 공휴일 지정이 급작스럽게 진행되면서 여러 업계와 그 종사자들께 업무상 차질이 빚어질 것이 불가피해진 점은 크게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기왕 임시 공휴일이 만들어진다면 침체한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본 취지에 더욱 부합할 수 있도록 날짜를 신중히 지정할 필요가 있다"며 "임시공휴일을 지정한다면 아무래도 27일보다는 31일"이라고 했다.
이어 "명절을 마치고 주말까지 휴식을 취하며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짧은 외출을 다녀올 가능성이 크기에 소비를 촉진해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정부 취지에 더욱 맞는다"며 "많은 기혼 여성에게는 27일 임시 공휴일 지정이 오히려 명절 가사 노동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31일에 몰려 있을 각종 결재와 마감을 해야 할 사무직 노동자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경기 부양과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국민께서 명절 끝 피곤함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재충전의 시간을 온전히 누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오전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도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다음 주 국무회의 의견을 거치면 2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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