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관리·전자송품장' 시설현대화 마친 가락시장 채소2동 개장

지상 1층~지상3층 규모…온오프라인 판매 '원스톱'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15일 가락시장 채소2동 시설현대화 사업을 완료하고 정식 개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온도관리가 가능한 정온 시설 도입으로 농산물 신선도를 높이고 공동물류체계와 전자송품장 시스템으로 물류 효율성과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선진화된 유통 환경을 도입했다.

채소2동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5만7067㎡ 규모로, 채소2동에서 거래되는 △무 △배추 △양배추 △총각무 △양파 △대파 △쪽파 △마늘 △옥수수 △생강 △건고추 등 11개 품목은 가락시장 농산물 거래 물량의 37%에 해당한다.

가락시장 소매권역(가락몰)은 2015년 6월 시설현대화 사업 완료 후 운영 중이다. 도매권역은 순환 재건축 방식에 따라 1공구(채소2동), 2공구(채소1동, 수산동), 3공구(과일동), 4공구(공동배송장) 등 단계별 시설현대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채소2동의 1층 경매장과 점포 등 모든 거래 구역에 온도관리가 가능한 정온(겨울철 5℃ 이상, 여름철 26℃ 이하) 설비를 도입해 도매 유통단계에서의 농산물의 신선도·상품성을 높였다. 시 관계자는 "혹한, 폭염 등의 영향을 최소화해 무, 배추, 양파, 파 등 온도에 민감한 품목을 시민들에게 더욱 신선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채소2동 3층에는 농산물 소비가 세분화되는 추세에 맞춰 농산물 소분·가공·포장이 가능한 상품화 시설과 저장시설을 도입했다. 시는 원물 구매부터 상품화,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져 물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특수품목 중도매인 점포·사무실을 새로 조성하는 한편 샤워실, 편의점, 정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유통인과 시장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는 채소2동에 상품의 이·배송을 전문 물류업체에 일괄 맡기는 '공동물류'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사업 도입 시 물류 장비를 약 54% 감축하고 물류비용을 연간 850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매시장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전자송품장'도 활성화한다. 전자송품장 활성화로 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사전 반입물량 예측과 수급 조절이 가능해져 농산물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시는 채소2동 에너지사용량의 27%를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하고, 녹색건축 인증 우수등급(그린1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했다.

시는 이번 채소2동 시설현대화 사업을 시작으로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공동물류' 사업과 '전자송품장'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일 가락시장 채소2동 경매장에서 가락시장 도매권역 현대화 선도 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알리기 위한 개장식을 개최한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가락시장 채소2동 개장은 신선식품 도매시장 선진화의 첫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 공급과 도매시장의 유통·물류 효율화 및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