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사라진 옛문 "…'소의문' 기획 전시 진행

내년 3월 9일까지 개최

과거 소의문 일대 모습(한양도성박물관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이 '한양도성의 사라진 옛문, 소의문' 기획전시를 내년 3월 9일까지 개최한다.

3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1914년 일제에 의해 사라진 소의문을 집중 조명하한다. 소의문은 숭례문과 돈의문 사이에 위치했다. 도성의 서남쪽 통행로 역할을 했고 광희문과 함께 시신을 성 밖으로 옮기는 성문이었다.

소의문의 정식 명칭은 소덕문이지만, 소의문보다 속칭인 서소문으로 많이 알려졌다.

과거 소의문은 교통의 요지였다. 조선시대 주요 물자 운송로인 한강과 연결되는 만초천이 흘렀고, 의주로와 강화로 등의 간선로가 지났다.

그러다 소의문은 조선총독부가 추진한 시구개정 사업으로 인해 1914년 철거됐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한양의 도심을 격자형으로 정비했고, 이 과정에서 소의문은 보전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기획전시실(2층)에서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양도성의 사라진 옛문, 소의문과 그 일대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