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없는 서울', 함께 만든다…시·복지재단·기업·단체 '맞손'

외·없·서 후속 조치로 민관협의체 구성 추진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 등 협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외로움·고립·은둔 대응 종합계획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외로움 없는 서울'(약칭 외·없·서)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 그리고 9개 민간기업·단체가 힘을 합친다.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 9개 기업·단체는 2일 '누구도 외롭지 않은 서울'을 목표로 시민들의 외로움을 예방하고, 고립은둔 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시민인식 개선과 홍보도 함께 해나갈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는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 9개 민간기업 및 단체가 모여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진수희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 안병현 교보문고 대표이사,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이사, 변경구 hy 대표이사,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김천주 GS리테일 편의점지원부문장, 김경숙 대상 ESG 경영실장, 손지욱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 윤명랑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사단법인 한국빨래방협회 이은자 회장이 참석했다.

시는 외로움이 고립은둔으로 심화되고 고독사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면 시뿐만 아니라 기업, 단체, 개인 등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외로움 없는 서울'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외로움을 정책 의제화하고 고독사 예방등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한 종합대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와 복지재단, 9개 기업·단체는 △서울시민 외로움 예방협력체계 구축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 협력체계 구축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시민인식 개선 및 홍보 등 3가지 영역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외로움을 예방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교보문고, 당근마켓 등은 지역·주제별 다양한 모임을 구성·활성화 하고 챌린지 등의 행사를 기획 및 추진하며 인센티브 제공으로 행사 참여를 유도한다.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을 목표로 대상과 풀무원식품은 외롭고 고립된 시민이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게 식료품 등을 지원한다. hy는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강음료 배달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며 프레시 매니저(건강음료 배달원)가 고립은둔가구를 발굴하고 도울 수 있도록 관련 교육 등을 지원해 나간다.

또 고립은둔 가구 이용이 많은 생활밀착업종인 BGF리테일, GS리테일, 우아한형제들, 한국빨래방협회와 함께 외로움에 관해 24시간 상담가능한 '외로움안녕120'을 홍보하고, 고립가구를 발견할 경우 '복지위기 알립앱'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앱 '배달의민족'을 활용해 고립위험도 자가진단을 위한 별도 페이지를 신설하고, 진단 결과를 외부로 공유하거나 관련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할 경우 할인쿠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도 분야별 협력 가능한 민간기업, 단체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민관협의체를 확대해 나가며 사회적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