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설경보에 "내일까지 반드시 대중교통 이용해달라"
"이번 눈 잘 안 녹고, 무거워 위험…안전에 타협 없다"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7일 수도권을 비롯한 서울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폭설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시민들에게 "내일까지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서울 곳곳에 이례적인 '첫눈 폭설'이 내렸다"며 "서울 전역에 대설경보가 발령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더욱 우려되는 것은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에 많은 곳은 10㎝ 이상의 눈이 추가로 예보되었다는 점"이라며 "이번 눈은 기온이 낮아 잘 녹지 않고, 수분을 많이 머금어 무게가 매우 무거워 시설물 붕괴 위험이 어느때보다도 크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빙판길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오늘 새벽부터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해 9685명의 인력과 1424대의 장비를 총동원했다"며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은 출근 시간 20회, 퇴근 시간 15회 증편 운행을 시작했고,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도 30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악재, 미아리고개 등 상습결빙구간을 지나는 버스노선은 우회 운행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에게 "간곡히 당부드린다. 내일까지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때에는 체인과 모래주머니 등 안전장구를 준비하고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약자와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노후 주택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각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란다"며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 때, 그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으로,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에 한 치의 타협도 없이, 폭설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비상근무 2단계에 돌입, 대설에 따른 시민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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