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원전 문제 오락가락한 이재명…'명확한 입장' 밝혀야"
"文정부 때 원전 전체가 고사 위기…정쟁 도구 삼아선 안 돼"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좌우로 나뉘어 원전 정책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구태를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원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근시안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산업 전체가 고사 위기에 몰렸던 걸 기억하실 것"이라며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실책으로 인해 추산되는 피해액은 무려 47조 4000억 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오락가락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경기지사 시절 '탈원전이 가야 할 길'이라며 문 정부의 밀어붙이기에 보조를 맞추더니 어느새 '감(減)원전'이라는 애매한 용어로 입장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에는 '실용주의'라며 원전 수명 연장에 찬성하는 듯한 태도도 보이고 대선 후보 땐 SMR(소형모듈원자로) 연구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가 낙선 후 민주당 대표가 되자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자기 모순적 행태도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을 위해 원전 산업 육성은 필수"라며 "이재명 대표는 이제라도 원전 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국익을 위한 원전 산업 육성에 초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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