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유아차 편한 길 알려드려요" 서울동행맵 정식 출시

맞춤형 교통정보 제공 앱, 11월1일 정식 서비스 시작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는 물론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자가 이동하기 쉬운 길 안내와 대중교통 정류장 위치·편의시설 등 교통정보까지 제공하는 '서울동행맵'이 11월 1일 오전 10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의 가치를 시민 생활 속에서 구현한 교통약자 맞춤형 앱이다.

서울시는 4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동행맵'의 콘텐츠와 이용범위, 디자인 등을 더욱 편리하게 개선해 다음 달 정식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동행맵'은 그간 여러 플랫폼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교통약자 맞춤형 이동동선과 보행불편 지점 안내, 위치기반 교통수단 예약, 편의시설 이용 정보 제공 등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앱이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서울동행맵'의 첫 번째 기능은 '실시간 위치기반 저상버스 예약'이다. 저상버스 이용자가 앱에서 버스 정보 검색 후 노선과 승‧하차 정류소를 예약하면 해당 버스가 이용자 대기 정류소 50m 범위 내 도착할 때 예약 정보가 버스기사에게 전달된다. 예약정보를 받은 버스 기사는 리프트 이용 준비와 승객 안내방송 등을 실시한다.

시범운영 시에는 버스가 예약자 30m 반경에 접어들었을 때 기사에게 정보를 전송했으나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의 경우 정류소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고 이동시간 등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정식 서비스에선 예약정보 전송 범위를 정류소 50m로 넓혔다.

개선된 서울동행맵을 통해 장애인콜택시 등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따로 찾을 필요 없이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다. 시범기간 제공하던 '장애인콜택시'에 '엄마아빠택시'와 시각장애인 이동 지원 '장애인 복지콜'까지 추가로 연계했다.

시는 시범 운영 후 디자인도 개편했다. 시각약자, 색약자도 이용하기 편하도록 글씨 크기와 굵기, 색상 등을 변경해 시인성을 높였고 화면낭독기(스크린리더) 기능도 추가해 지도‧경로 검색 시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동행맵'은 노약자·임산부, 휠체어‧유아차 이용자 등에게 단차, 경사, 보도폭이 좁은 길이 아닌 평지나 지하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맞춤형 길 안내 서비스도 해준다. 장애인 화장실 등 생활편의시설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서울동행맵은 11월 1일 오전 10시부터 스마트폰 스토어(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내려받을 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 계정을 통한 간편 회원 가입 후 이용하면 된다.

서울시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중교통 및 관련 정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동행맵의 기능 고도화와 콘텐츠 다양화로 서울시민 일상 속 나침반이자 이동권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