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노인연령 75세 제안에…"고민하며 해법 모색할 순서"
"1981년과 지금의 기대수명 달라…초고령화 사회 진입"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인연령을 65세에서 75세로 상향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이 제안을 계기로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모색해 나갈 순서"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라는 글을 통해 "대한노인회 이중근 신임 회장님께서 '노인연령을 65세에서 75세로 상향하자'는 의미 있는 제안을 주셨다"며 "1000만 어르신을 대표하는 노인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는 점에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그는 "1981년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은 66.1세였다"며 "그때 정해진 '노인 기준 65세'를 지금까지 써왔지만 이제는 평균 기대수명이 남성 86.3세, 여성 90.7세에 이를 만큼 완전히 다른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짚었다.
이어 "내년이면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돌파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며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며 의료, 연금, 요양 등 복지 수요가 급증하고 부양할 생산가능인구는 급감하는 등 미래 세대의 부담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2022년부터 '인구변화대응위원회'를 설치해 저출생·고령화 등 문제 대응책을 모색해 왔다"며 "올해에는 이를 '인구정책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재정, 복지, 일자리 등 시정 전반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인회는 65세부터 75세까지를 '노인이 되기 전 준비 단계'로 보고, 이 기간에 정년 피크 임금의 40%에서 20%를 받으며 일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도 줬다"며 "건강하고 활동적인 '액티브 시니어'가 생산과 소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는 현실과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하고 감당 가능한 사회 복지 구조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어르신 세대가 먼저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셨다"며 "이제 우리가 이러한 제안을 계기로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모색해 나갈 순서로,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걸음에 서울시도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jung907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