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일 구로구청장 16일 '전격사퇴'…백지신탁 1·2심 패소
주식 백지신탁 결정에 불복…1심·2심 모두 패소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구청장직에서 전격 사퇴한다.
15일 구로구에 따르면 문 구청장은 16일자로 구청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민 구청장은 2022년 7월 민선8기 구청장에 취임한 지 2년 여만에 구청장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문 구청장의 구청장직 사퇴는 최근 주식 백지신탁 관련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문 구청장이 보유한 문엔지니어링 주식이 공직자 업무와 상충한다며 해당 주식을 "백지신탁 하라"고 했다. 문 구청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
문엔지니어링은 문 구청장이 설립·운영하는 회사다. 문 구청장이 보유한 주식은 4만 8000주로, 평가액은 170억 원대에 달한다. 3월 공개한 공직자 재산 현황에서도 문 구청장의 재산은 196억 3000만 원, 서울시 자치구 구청장 가운데 2위 수준이다.
한편 구로구청은 문 구청장이 16일 사퇴함에 따라 즉각 부구청장 체제로 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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