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지체없이 내년 3월 운항…지하철 비교대상 아냐"
[국감현장] 오 시장, 한강버스 추가 지연 우려에 "내년 봄 확신"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0분, 경쟁력 있어…잔디 관리 문제 사과"
- 오현주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신규 수상 교통수단 '한강버스'(옛 리버버스)의 운항 계획에 대해 "충분히 내년 봄(3월)에는 운행할 수 있다고 담당 부서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 날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의 지연 가능성을 묻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당초 한강버스는 이 달부터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하이브리드 엔진 제작 과정이 지연되면서 운항 계획이 5개월 지연됐다.
이에 양 의원은 "현재 선박 공정률이 50% 밖에 되지 않았다"며 "추가 시범 운영도 4~5개월 걸린다고 하면 또 연기를 해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한강버스가 속도가 느려 제2의 유람선에 그칠 수 있다는 양 의원의 질의에 "최대 출력 속도로 20노트를 맞춰놨다"며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0분이 걸린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군다나 한강버스는 지하철과 속도 경쟁을 하는 교통수단이 아니다"라며 "경치도 좀 보면서 출근 시간에 쫓기지 않는 형태의 출근을 원하시는 분을 위한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투자 심사를 받지 않으려 여의도 선작장 설치 운영 사업과 한강리버버스 건조사업을 따로 구분해 발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 시장은 "두 가지 사업 완전히 다른 사업"이라며 "여의도 선착장에는 (리버버스 뿐만 아니라) 다른 배도 들어온다"고 반박했다.
이 날 국감장에서는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 부실 논란도 언급됐다.
오 시장은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다만 올해는 폭염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심하게 훼손이 됐고, 내년에는 폭염을 완화할 수 있는 쿨링팬과 여러 과학적인 장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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