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을 약자와 동행하는 상생도시, 글로벌 Top5도시로"

서울시 국감…"치솟는 물가·주거비, 고용 불안정에 책임감"
연희동 지반침하 사건 대응, 정원 일상되는 도시 등 구상 밝혀

오세훈 서울시장. 2023.10.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치솟는 물가와 주거비, 고용 불안정성 등으로 "한없는 안타까움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약자와 동행하는 '상생도시'를 만들고, 서울을 '글로벌 Top5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그동안 서울시는 시민의 행복한 삶을 뒷받침하기 위해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확대·발전시켜 왔고, 동시에 서울을 '글로벌 Top5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복지, 문화, 주택, 도시 인프라 등 모든 부분에서 서울의 미래비전을 그리면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생계·주거·교육 등 취약계층 지원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상생도시'를 만들겠다"며 '서울디딤돌소득', '서울런' 등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열린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에서 발표된 2차년도 성과평가 결과에서 탈수급가구(8.6%)와 근로소득 증가가구(31.1%)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고, '서울런' 출범 이후 지금까지 2만 8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가입해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신혼부부에게 장기전세주택을 제공하고 아이를 낳으면 거주기간과 주택매입에 혜택을 드리는 '미리내집'을 집중 공급해서 주거 걱정을 덜어드릴 계획"이며 "누구나 필요할 때 미취학 자녀를 시간 단위로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을 비롯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52개 사업을 통해 아동과 가족에 대한 두텁고 촘촘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Top5 도시' 도약을 위해서는 "서울 비전2030 펀드를 통해 창조산업, AI, 바이오 등 미래 유망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신설되는 '톱 티어 비자'를 활용해 첨단산업 글로벌 인재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7월 문을 연 한강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처럼 한강의 전망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숙박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한강버스 도입과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이 한강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시민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안전한 '안심도시'를 만들겠다"며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5만 개, '안심경광등' 5000개 지원 사업은 물론, '안심마을보안관'을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연희동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건에 대해선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지역들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측부터 대응까지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수해에 대응하기 위해 광화문, 강남역, 도림천 일대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건설 기간 수방의 공백이 없도록 침수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빗물처리시설 8곳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3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용 중인 '손목닥터 9988'에 대사증후군 관리와 마음 건강 진단 기능을 추가했으며 시민들의 고립, 고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돌봄·고독정책관'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감성과 활력이 넘치는 '수변 문화공간'을 2025년까지 모든 자치구에 조성하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서울 야외도서관', '서울 문화의 밤' 등 도심에서 즐기는 독서, 예술을 콘셉트로, 일상 속에서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