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감 D-1…한강버스·광화문광장·필리핀 이모님 '쟁점'

한강버스 '선박 건조 업체 논란'·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고비용·이탈 '필리핀 이모님'·명태균 논란 등 '난타' 예상

(자료사진) 2023.10.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15일 열리는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광화문광장의 '국가상징공간 조성'과 내년 3월 한강에서 정식 운항을 시작하는 '한강버스' 등 시정 운영에 대한 주요 현안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행안위는 민선8기 서울시의 정책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한강버스에 대한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내년 3월 정식 운행을 시작하는 수상 버스다.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갈 예정으로, 현재 선박 건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순항하는 듯 보였던 한강버스 준비는 최근 선박 건조 업체의 자격 논란 등을 중심으로 문제가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6척의 건조 계약을 맺은 가덕중공업이 지난해 12월 말 생긴 신생 회사로, 배를 만든 경험도 없고 직원도 5명 뿐인 업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한강버스와 여의도 선착장 조성 등이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관련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행안위는 증인으로 한강버스 운영사 이크루즈 대표와 ㈜한강버스 대표, 선박건조 업체 대표 등을 채택했다.

서울시가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한 광화문광장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다 각종 반대에 부딪혀 한 차례 계획을 접고, 시민 의견 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표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12월까지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에 대한 통합설계 공모를 시작해 다양한 전문가의 구상을 받아 내년 1월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이어 2025년 5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2027년 5월 준공, 광화문광장을 진정한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상징조형물 등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여전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실상 최초로 국내 도입을 제안했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사업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오 시장은 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값싼 필리핀 국적의 가사 관리사를 국내에 도입하자고 했지만 최저임금 등의 적용에 따라 국내 '외국인 가사 관리사' 이용 비용은 1일 8시간 기준 월 200만 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같은 고비용 논란에 지난 달 시범사업 2주 만에 가사 관리사 2명이 숙소를 무단 이탈, 강제퇴거 위기에 놓이며 인권침해 논란까지 불거져 이날 집중 난타가 예상된다.

서울시의 손을 떠나며 '폐국' 위기에 놓인 TBS도 쟁점 중 하나다. 행안위는 박노황 TBS 이사장은 물론 이강택 TBS 전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올해는 서울시에 대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지 않아 이날 국감에서 서울시의 각종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도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태균 씨가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에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김영선 전 의원이 소개했고 (명씨와의) 관계유지를 조언했지만 아시다시피 이어가지 않았다"며 "많이 섭섭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