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한강 '고덕 토평대교' 명칭 결정에 반발 "재심의 청구"

한강 33번째 교량 명칭 '고덕 토평대교'로 결정
강동구 측 "고덕대교로 되도록 포기 않을 것"

33번째 한강 횡단교량(강동구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강동구가 최근 국가지명위원회가 33번재 한강 횡단교량 명칭을 '고덕 토평대교'로 결정한 것을 두고 반발했다.

강동구는 이번 지명 결정은 국토지리정보원 지명 제정 원칙에 벗어났다고 보고 재심의를 청구할 예정이다.

8일 강동구에 따르면 2일 열린 국토지리정보원의 제4차 국가지명위원회 심의에서 고속국도 제29호 세종~포천선 구간 내 한강횡단교량 명칭은 '고덕 토평대교'로 결정됐다.

결정된 내용은 7일 서울시를 통해 구에 통보됐다.

이수희 구청장은 "지명 업무편람의 '지명 표준화'의 원칙에 부합하는 지명은 명백히 고덕대교임에도 지역 분쟁을 발생시킬 수 있는 지명을 배제한다는 '지명 제정의 절차'에 매몰돼 고덕토평대교로 결정한 것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인근 강동대교 구리 방향에 토평IC가 있어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명칭"이라고 반발했다.

강동구는 그동안 33번째 한강교량 이름을 두고 '고덕대교'를 주장하면서 '구리대교'를 피력한 구리시와 경쟁을 펼쳤다.

이 구청장은 "재심의 청구 등을 통해 고덕대교가 최종 명칭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