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례 신사선' 민간투자 사업자 재모집…사업비 4.4% 증액

90일간 2차 재공고…기재부 민자 활성화 방안 적용
서울시 측 "이번에도 유찰되면 재정 투자로 전환"

'위례 신사선' 노선도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4일부터 '위례 신사선 도시철도' 민간 투자사업의 사업자 재모집을 위한 2차 재공고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건설 사업비는 직전 공고보다 4.4% 올렸다.

'위례 신사선'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일대에 조성한 위례 신도시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연결하는 14.7㎞ 길이의 경전철이다.

2008년 위례 신도시 기획 단계부터 추진됐지만 16년째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태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8월 민간 사업자 재공모를 진행했으나, 참여하겠다고 나선 민간 사업자가 없어 다시 유찰됐다.

이번 재공모에는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이 적용됐다. 시는 추정 건설사 사업비를 당초 1조 7605억원에서 1조 8380억원으로 4.4% 올렸다.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은 최초 불변 가격 기준 시점이 2020년 12월 31일 이전이면서 현재 협약 체결 전인 BTO(민간 투자) 사업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를 최대 4.4% 추가 반영하도록 특례 기준을 만든 게 핵심이다.

또 시는 다른 사업 사례를 검토해 대표자 출자 지분율을 14.5%에서 10%로 낮추고, 시공능력 평가액도 조정해 참여 가능한 사업자 범위를 확대했다.

재공고 기간은 이날부터 90일간이다. 시는 11월 4일 1단계 사전 적격심사 서류에 이어, 2024년 1월 2일 2단계 사업 제안서를 받는다. 이후 평가를 통해 우선 협상대상자를 지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 제시할 수 있는 사업 조건을 최대한 담았다"며 "이번 2차 재공고에서도 유찰될 경우에는 곧바로 재정 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