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꽃축제' 안전 대책 마련…여의동로 통제·여의나루역 무정차

4일 행안부와 합동 점검…지난해 대비 안전 인력 28% 늘려
임시 화장실·쓰레기통 등 추가 설치…곳곳 안내소 운영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매년 10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이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서울시가 안전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축제 당일 행사장과 인접한 5호선 여의나루역은 무정차 통과할 수 있으니 방문 계획이 있는 시민은 주변의 다른 지하철역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는 저녁 7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대비 안전 인력 28% 증원…여의동로 통제, 버스 등 차량 우회

시는 주최사인 ㈜한화를 비롯해 소방재난본부, 영등포·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전년 대비 안전 인력을 28% 증원했다.

행사에 앞서 안전관리 상황도 집중 점검한다. 4일과 5일에는 서울시, 행정안전부와 경찰, 소방, 자치구 등 관련 기관 전체가 인파 대책과 시설물 안전관리 실태를 살펴본다.

행사일인 5일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가 전면 통제돼 버스 등 차량은 모두 우회 운행하며 지하철 5·9호선은 각각 18회, 52회 증회 운영된다.

버스는 평소 '여의동로'를 경유하는 19개 노선(서울 시내버스 14개, 마을버스 2개, 공항버스 1개, 경기버스 2개) 모두 우회 운행한다. 끝난 뒤엔 인파가 신속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여의도환승센터·여의도역·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 26개는 행사 종료 시각에 맞춰 집중 배차된다.

5호선 여의나루 무정차 통과…택시도 교량 위에서 승객 승하차 금지

5호선 여의나루역은 시민 안전을 위해 역사 내 혼잡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방문 계획이 있는 시민은 주변 다른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행사 종료 후에도 관람을 끝낸 인파가 분산 이동할 수 있도록 여의나루역 출입구를 모두 폐쇄할 수 있으므로 귀가 동선도 사전에 계획해 두면 편리하다.

지하철 무정차 또는 출입구 폐쇄 등으로 5호선 여의나루역 이용이 불가하게 되면 역사·열차 내 안내방송, 현장요원 안내를 통해 여의도역(5·9호선), 마포역(5호선), 샛강역(9호선·신림선) 등을 안내한다. 여의나루역을 비롯해, 행사장 주변 16개 역사에 평소보다 많은 안전요원(평소 64명→ 행사일 288명)을 투입해 승강장·개찰구 질서유지, 행사장 이동 등을 도울 예정이다.

여의도뿐 아니라 행사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한강대교를 지나는 14개 버스 노선도 전망카페·노들섬 등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는다. 노들섬은 4일 오후 9시부터 5일 오후 10시까지 하단부 출입이 통제되며 야외테라스 등 일부 공간의 출입이 제한되고 원효대교는 행사 시간 동안 보행이 통제된다.

시는 불꽃을 관람하려는 시민들이 한강·마포대교 등 교량 위에 집중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택시업계에는 교량 위에서 승객을 승하차시키지 않도록 협조 요청했다.

따릉이 대여 중단…임시 화장실 90동 추가 설치

이날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비롯해 민간 개인형 이동장치, 전기자전거 대여와 반납도 일시 중지된다. 도로 정체를 유발하는 불법 주·정차도 집중 단속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보호할 방침이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 대중교통 이용 및 우회로·통제구간 등은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홈페이지와 트위터, VMS 등을 통해 제공하며 관련 문의는 120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한편 쾌적한 축제 관람을 위해 시는 여의도·이촌한강공원에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시설(대형 쓰레기망, 쓰레기통, 음식물 수거함 등)을 추가 설치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한화 임직원 봉사단을 비롯한 약 1200명이 행사장 주변을 정리할 계획이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행사장 내에 소방·구급차 및 의료인력도 배치된다.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는 순찰선 36척이 투입돼 불꽃축제가 열릴 행사장뿐 아니라 수상 안전까지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도 시청할 수 있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행사 중 안전수칙뿐 아니라 축제가 끝나고 귀가하실 때도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켜 귀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