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마일리지 위해 조례까지 만들었다…내년부터 혜택 확대

내년 따릉이 재배치 사업 '따릉이앱'에도 확대 적용
따릉이 많은 곳에서 빌려 적은 곳으로 반납하면 마일리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따릉이 대여소에서 시민이 따릉이를 대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0년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15년간 총 1억 9000만 번 이용된 것으로 집계돼 올해 중 누적 이용 2억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참여 따릉이 재배치 사업을 내년엔 '따릉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대 적용한다.

출·퇴근 시간 등 이용이 몰리는 시간대에 따릉이 이용자가 자전거 과다 거치된 대여소에서 대여하거나, 과소 거치된 대여소에 반납 시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상반기 따릉이 재배치 사업의 확대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 5월 '티머니'와 협업해 진행한 뒤 사업의 호응도가 높아 '따릉이 앱'으로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기존엔 '티머니GO' 앱에서만 참여가 가능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따릉이 재배치를 유도하면서 대여소 간 따릉이 배치 불균형을 해소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따릉이'의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대여 쏠림현상 발생하는 가운데, 배송 인력 충원을 통한 인위적 재배치가 운영수지 관점에서 한계가 있어 시작됐다. 시는 시민 참여 따릉이 재배치가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6월 '서울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대여소 간 자전거 불균형 해소에 참여한 시민에게 마일리지를 지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조례 제15조 3항에 따라 서울시는 마일리지 등 인센티브를 예산 범위 내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과다거치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거나 과소거치 대여소에서 반납하면 100마일리지가 주어질 예정이다. 다만 3분 이상 주행 후 반납 시에만 지급되며 대여 후 제자리에 반납한 경우는 마일리지가 지급되지 않는다. 마일리지 적립 가능 시간대는 따릉이 이용이 몰리는 출근 시간대인 평일 오전 7~9시, 퇴근 시간대인 평일 오후 5~7시이다.

대여 전·후 각각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대여소를 따릉이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과대·과소 대여소 선정은 출퇴근 시간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된다. 마일리지는 따릉이 이용권 구매 등에 사용 가능하다.

한편 따릉이 이용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일평균 따릉이 이용 건수는 2010년 413건에서 지난해 12만건으로 약 298배 늘어났다. 따릉이 운영 대수는 2010년 440대에서 올해 4만5000대로 약 102배 증가했다.

대여소는 2010년 44곳에서 올해 초 기준 2700곳까지 크게 늘었다.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권종에 따릉이가 포함된 권종이 있어, 이용자 수는 앞으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