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도시·국제기구, 서울에 모인다…'지속가능 건강도시' 공유

25~27일 DDP에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국내외 50여 개 도시 시장단과 국제기구 등 100여 개 기관, 1000여 명이 참여해 전 세계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가 의장도시 서울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열린 총회 중 최대규모로, 서울시가 '건강'을 주제로 개최하는 첫 국제회의다.

서울시는 25~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총회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The Alliance For Healthy Cities·AFHC)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제8차 총회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대면 회의다.

이번 10차 총회 주제는 '스마트 건강도시, 새로운 도시의 미래'(Smarter and Healthier Cities for a Better Future)다.

총회는 도시 시장단과 관계자가 참여하는 '글로벌헬스 리더스포럼'으로 시작한다. 이후 사흘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조성, 도시 간 건강정책 파트너십 구축 등을 주제로 총 10개의 전문가 세션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국내외 대학생·대학원생이 건강 도시정책을 제안하고 교류하는 '세계 대학생 건강총회'가 열린다.

첫날 개막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스마트 건강도시 서울'의 위상과 리더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비전 발표에 나선다. 오 시장은 120만 명 이상의 서울시민들이 참여하는 대시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손목닥터9988'을 비롯해 걸어서 5분 안에 녹색환경을 즐길 수 있는 '정원도시 프로젝트', 대중교통 요금 부담 완화는 물론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등 건강도시 서울 실현 전략을 공유한다.

오 시장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도시는 모든 도시의 미래 비전이자 지향점이라며 건강과 함께 삶의 질이 향상되는, 일상의 행복과 건강한 노화가 보장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임을 밝힌다.

수잔 메르카도(Susan Mercado) WHO WPRO 서태평양지역 부사무처장과 이진형 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창의적 발전 건강도시(Award for Creative Development in Healthy Cities), 건강도시 발전상(Award for Progress of Healthy Cities) 등 8개 분야, 9개 도시에 대한 시상식도 25일 진행된다.

서울시는 총회장 내부에 '서울 건강 파빌리온' 세션을 조성, 손목닥터9988, 마음건강 블루터치 등 서울시의 우수 건강정책을 총회 참석자들에게 홍보한다. 국내 ESG 선도기업과 건강 분야 혁신기술 스타트업 전시관도 운영한다.

총회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참여도시들이 함께 '건강 형평성 위한 세대 간 연대와 글로벌 행동 서울선언문'을 채택‧발표한다. 선언문에는 전 세계인들의 건강한 삶 영위를 위한 도시 역할의 중요성과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 등 8대 약속이 담긴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