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태극기가 가장 국가를 상징한다에 공감대 있어"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서 "시민 의견 수렴 결과"
'국수주의' 지적은 "동의 안 해…시민들도 동의 안 할 것"
- 이설 기자,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 "태극기가 가장 국가를 상징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는 분명히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8일 열린 제32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것'과 관련한 김형재 국민의힘 시의원 질문에 "서울시가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를 통해 들은 의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사업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낡은 국수주의'라 지적한 데 대해선 "전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대한민국 영토에, 그것도 가장 많은 대중이 방문하는 곳에 국기 게양대 만드는 게 국수주의인가, 그걸(태극기를) 일정 높이 이상으로 세우는 것이 과도한 국수주의인가에 대해선 많은 시민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다 각종 반대에 막혀 한 차례 계획을 접고, 시민 의견 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표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 '국가상징공간' 조성과 관련해 시민 의견을 들었고, 총 522건의 의견이 접수된 가운데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59%, 반대하는 의견은 40%로 나타났다.
시는 행정안전부가 국가상징으로 지정한 태극기(국기), 애국가(국가), 무궁화(국화), 국장(나라문장), 국새(나라도장) 등 다른 국가상징물을 조형물 소재로 삼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 설계공모를 추진해 내년 5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 같은 해 9월 국가상징공간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설계공모의 방향성으로는 △상징공간의 의미 △시민과의 소통 △조형물의 형태 및 디자인 세 가지를 제시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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