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38만원' 필리핀 가사 도우미 신청 가구 40%는 강남3구

751 가구 중 318 가구가 강남·서초·송파구 거주
14일 선정 결과 발표…9월 3일부터 시범 운영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저출생과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날 입국한 100명의 가사도우미는 내년 2월까지 서울시에서 아이 돌보미로 근무한다. 2024.8.6/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내달 3일부터 시범 운영하는 서울시 외국인 가사 관리사 서비스에 신청한 10가구 중 4가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신청한 751가구 중 318곳(43%)이 강남3구에 거주하는 가구다.

서울시 측은 "강남 3구의 경우 평소에도 가사 관리사를 자주 쓰고, 다른 지역 대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역에서 외국인 가사 도우미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가사 도우미는 8시간 전일제 기준으로 매달 238만원을 받는다. 3인 가구 중위소득(471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홍콩의 경우 주 5일 8시간을 고용할 경우 월 최소 77만 원, 싱가포르는 40만~60만 원만을 지급하면 된다.

서울시는 14일 오전 외국인 가사 관리사 신청자에게 최종 선정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6일 입국한 외국인 가사 관리사 100명은 내달 2일까지 교육을 받고 3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