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 소상공인 돕는 서울시…'신속드림자금' 1000억 원 출시

신용평점 839점 이하, 방문없이 '비대면'으로
업체당 최대 3000만 원…인터넷전문은행과 업무협약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영업 준비 중인 상인들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는 고금리와 내수 부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신속드림자금'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신속드림자금'은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중 신용평점이 839점 이하인 중·저신용 소상공인 전용 상품으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은행 방문 필요 없이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및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시 소상공인 신속드림자금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이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참석한다.

서울시는 자금지원 계획수립과 예산을 확보하고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비대면 금융시스템 구축 및 융자 상품 마련을 통한 자금지원 수행,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자금지원 안내와 비대면 융자심사·결정 등을 한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내년까지 총 80억 원(카카오뱅크 40억 원, 케이뱅크 및 토스뱅크 각 20억 원)을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공급하는 500억 원 규모의 신속드림자금은 이자 차액 1.8% 지원,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업체당 최대 3000만 원까지 융자 가능하다. 기존 소상공인이 전액 부담했던 보증료의 50%를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나머지 500억 원도 내년에 융자 지원 예정이다

'신속드림자금'은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모바일 앱을 통해 순차적으로 신청 가능하며 세부 지원 조건은 서울시 누리집에 게시된 중소기업육성지원계획 공고 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별 신청은 △카카오뱅크 9일부터 △케이뱅크 9월 넷째주 부터 △토스뱅크 10월 둘째주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비대면 방식의 신속드림자금 출시로 즉시 자금이 필요한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금융지원 문턱을 낮추고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해 민생경제 안정화를 앞당기겠다"며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총 700억 원 규모의 특별자금 긴급 투입으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 피해 구제에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