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문제' 성수역 출입구 2개 추가…2·3번 출구 후면에 계단

출입구 4개에서 6개로 확대…2-1번 또는 3-1번 유력
내년 10월 이전까지 완료 목표…전체 공사비 70억원

성수역 3번 출입구 후면에 계단 신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최근 인파 밀집 문제가 불거진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 출입구가 2개 더 생긴다. 기존 2·3번 출입구 후면에 계단이 생기는 형태다.

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내년 10월 이전까지 기존 2·3번 출입구의 대합실을 확장하고 후면에 계단을 새롭게 설치할 예정이다.

이제 성수역 출입구 개수는 4개에서 6개로 늘어난다. 새로운 출입구 번호는 2-1번 또는 3-1번이 유력하다.

최근 성수역 일대는 무신사,쏘카,SM엔터테인먼트 같은 유명 기업 본사가 입주하고 각종 카페와 팝업 스토어가 들어서면서 유동 인구가 급증했다.

올해 퇴근 시간대 성수역의 일평균 승하차 인원은 1만8천252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4년(8786명)과 비교하면 2.1배로 증가했다. 반면 성수역 출입구 개수는 4개에 불과해 안전 우려가 잇따랐다.

특히 성수역 3번 출입구를 둘러싼 민원이 가장 많았다. 퇴근 시간대 성수역 일평균 승하차 인원 약 30%(5676명)은 3번 출입구를 이용했다. 2번 출입구 역시 승하차 인원 27%가 이용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공사는 총 2억원의 예산으로 연내 계단 설치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전체 공사비는 약 70억원이다. 공사 측은 "기존 2·3번 출입구 후면 계단 신설로 출입구가 2개 더 생기는 셈"이라며 "아직 정확한 출입구 번호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퇴근길에 나서는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번 성수역 2·3번 출입구 후면 계단 신설 공사를 내년 내에라도 최대한 빨리 마쳐야 한다"며 "공사 이전이라도 인파 관리를 위해 승객 동선 분리․질서 유지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지하철 이용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