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구 돌려보낸 '보일러룸 공연' 부상자 없어…"인파관리 미흡"

공연 당일 5명 어지러움 증세 있었지만 현장에서 회복
성동구 "재해대처계획 신고시 경찰 의견조회 보완 강화"

DJ 페기구 인스타그램 공지 (페기구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최근 인기 DJ '페기 구'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보일러룸 서울 2024' 공연이 안전 문제로 중단된 가운데, 공연 당일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성동구에 따르면 7월 28일 보일러룸 공연이 열린 성수동 문화복합공간 에스팩토리에서 관객 5명이 단순 주취, 어지러움 같은 증세를 보였으나 모두 현장에서 회복한 뒤 병원 이송없이 귀가했다. 별도 부상자는 없었다.

'보일러룸 서울 2024' 공연은 7월 27일 오후 9시부터 28일 오전 4시까지 예정됐으나 인파가 생각보다 많이 몰리면서 사고 우려로 강제 중단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DJ 페기 구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1시쯤 경찰이 출동해 공연이 멈췄다.

공연 당일 주최 측이 적절히 인파 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고서상 배치된 안전관리요원은 안전 총괄 책임자 1명, 안전 관리 담당자 2명, 안전 요원 50명이다. 또 사후 제출 자료에 따르면 안전·경호 인력 70명, 안내·도움 관련 인력 20명, 응급구조사 3명 등 95명의 안전 관리 요원이 배치됐다.

성동구 측은 "당시 인파 밀집 상황은 1층과 3층에서 동시에 공연이 열리던 중 3층 공연을 보기 위해 순간적으로 많은 관람객이 통로(계단)로 이동하기 위해 몰리면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성동구는 관내에서 10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실내 민간 공연이나 행사의 안전관리에 엄밀한 기준 적용할 예정이다. 주최 측의 재해대처계획 신고 시 소방 및 경찰과 같이 관계 기관의 의견 조회 보완 절차도 강화한다.

또 실내 공연의 경우 입석 시 1인당 최소 점용면적 기준 등 안전 관련 규정 개선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