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직접 제안한 내년 '시민참여예산'…온라인 투표 시작

이달 7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에서 가능
약자 불편 해소 등 8개 분야 91개 사업 선정…397억 원 규모

시민참여예산 홍보 포스터.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심사한 내년도 시민참여예산 사업이 온라인 시민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시민참여예산 사업 공모로 제안된 사업은 총 724건이다. 시민참여예산위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분과위원회는 8개 분야별로 심도 있는 심사 과정을 거쳐 총 91건, 397억원 규모의 시민투표 대상사업을 선정했다.

분과위원회 분야는 약자와의동행, 경제·노동, 교통, 주택·공원, 환경·행정, 문화·체육·관광 등이다.

시민투표 대상사업의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지정제안인 약자와의 동행 분야에서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이동약자를 위한 슬라이딩 자동문 교체 등 약자의 일상생활 불편과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사업들이 선정됐다.

자유제안 분야에서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위험수목 정비, 무장애 숲길 조성, 음식물류 폐기물 가정용 소형감량기 지원 등의 사업이 뽑혔다.

온라인 시민투표는 7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22일간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시민 1인당 5개 사업에 투표할 수 있다. 엠보팅 득표수 상위 10개 사업 제안자에게는 소정의 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온라인 시민투표를 거친 사업은 30일 열리는 시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선정된 후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반영되고, 서울시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연말에 최종 확정된다.

김태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내년도 시민참여예산을 위해 사업을 제안해 주시고 심사 과정에 함께해 주시는 등 다양한 영역에 참여해 주신 많은 시민분께 감사드린다"며 "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하는 꼭 필요한 사업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온라인 시민투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