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버스 명칭 '한강버스' 확정…10월 시범운항·내년 3월 운항

선박 2척, 10월부터 한강 취항…연말까지 8척 순차 도입
마곡·옥수 '1층' 선착장…망원·여의도·잠원·뚝섬·잠실 '2층'

한강버스 예상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수상 교통수단인 '리버버스'(가칭)의 공식 명칭을 '한강버스'로 정했다. 올해 10월 선박 2척 취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8척을 순차 도입한 뒤 내년 3월 정식 운행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5월 13일부터 5월 22일까지 시민 공모와 2차례 심사 과정을 거쳐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 명칭을 '한강버스'로 확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버스는 '한강'이라는 공간과 대중교통의 대명사인 '버스'를 조합한 말"이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한강에서 운항하는 수상 교통버스'라는 점을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한강버스' 2척, 취항 시작…연말까지 8척 순차 도입

'한강버스'는 10월부터 5개월간 시범 운항을 거쳐 2025년 3월 정식 출범한다. 10월 2척의 한강 취항을 시작해 11월 2척, 12월 4척의 건조가 완료된다. 연말까지는 총 8대가 한강에 도착한다.

선착장은 10월 4곳(마곡, 여의도, 옥수, 잠실), 11월 3곳(망원, 잠원, 뚝섬)에서 외부 공사가 끝난다. 연말까지 모든 선착장의 인테리어를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안전성을 고려해 한강버스 시범 운항 기간을 갖기로 했다.

한강버스의 외형 색상은 흰색의 기본 색상과 청량감 있는 파란색을 배치했다. 선착장은 한강공원별 특성을 고려해 1층 타입, 2층 타입을 포함한 두 가지로 조성된다. 마곡과 옥수 선착장은 1층 타입이고, 망원·여의도·잠원·뚝섬·잠실 2층 타입이다. 선착장에는 승객 대기 공간, 편의점, 카페, 음식점, 화장실 등 편의 시설 역시 마련된다. 두 가지 타입 모두 한강버스 이용객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 이용하는 개방 공간도 갖췄다.

'한강버스'가 정식 출범하면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 및 공휴일 48회 운항할 계획이다. 또 잠수교와 한남대교 같이 경간장이 협소한 교량을 포함해 총 17개 한강 교량을 하루 816~1156회 통과한다.

1타입의 마곡, 옥수 선착장(위쪽)과 2타입의 망원, 여의도, 잠원, 뚝섬, 잠실 선착장(아래쪽)(서울시 제공)

◇'시범 운항' 동안 선박 검증·인력 훈련·항로 검증 등 5가지 점검

시는 시범 운항 기간 동안 단계별로 접근할 방침으로 △선박 및 시설·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대응 훈련 △영업 시운항을 포함한 5가지 단계를 거친다.

먼저 10월말부터 신규 선박·하이브리드 추진체 대상 작동 시험 성능검증 작업을 통해 선박의 안전성과 사용성을 검증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선박 운항, 안전관리 및 선착장 운영 관련 인력 100여 명이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상당기간 동안 훈련을 실시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12월부터 한강버스 항로 검증을 실시하고, 구간별 적정 속도와 교량 통과시 안전성을 검증해 최종 항로를 확정한다. 네 번째로 한강버스 운영시 발생 가능한 8개 비상상황별 대응매뉴얼을 올해 9월까지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자체 훈련과 119 수난 구조대 및 한강 경찰대 등의 유관 기관 합동 훈련도 실시한다.

끝으로 실제 운항 환경과 동일한 상태에서 내년 2월부터 약 4주간 영업 시운항을 통해 선장 등의 운항 종사자 및 선착장 운영 종사자의 숙련도와 운항 체계를 최종 점검한다.

9월에는 운영 사업자인 관계기관 및 전문가 자문단을 포함한 '시범운항 민관합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대응방안 논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선박, 시설 및 설비 등의 검증과 함께 운항 인력들의 훈련 등을 충분한 시범운항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처음 도입되는 한강 버스를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