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노후 지열설비 교체' 최대 2억 원 지원

교체 비용의 70%…지열 에너지 지속 가능성 도모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는 재생열 활성화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민간 건물 노후 지열 설비 교체 비용의 70%, 최대 2억 원을 지원하는 '민간 지열설비 효율 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서울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지열 냉난방 설치사업장의 노후 설비 교체와 수리 지원 등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민간 건물까지 대상을 확대해 지원에 나선다.

모집대상은 지열 설비를 구축한 서울시 소재 건축물 소유주 또는 공동주택의 입주자대표회의이며 교체 대상 설비의 노후도 등을 고려하여 최종 선정·지원한다.

서울시는 최종 선정대상에게 최적화된 설비 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열 컨설팅 자문단의 기술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며 5년간 운영 현황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지열 설비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지열 관련 표준 매뉴얼도 제작 중이다. 기획-시공-운영-유지보수 단계별 추진사항을 담은 세부 매뉴얼을 통해 지열 냉난방 설비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청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시청 녹색에너지과를 방문해 접수하거나 우편(등기)을 통해 가능하며 이후 보조금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민간 지열설비 효율개선 지원 사업'을 완료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민간부분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철웅 녹색에너지과장은 "시설 노후로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줄여 냉·난방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건축주 및 입주자대표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