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준비하세요"…채용박람회 작년보다 1179명 더 왔다

중장년 구인 희망 기업 71곳 참여…구직자 3414명 몰려
경제활동인구 중요성↑…중장년 인생디자인학교도 운영

22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보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최근 개최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 전년 대비 1000명 이상의 인파가 더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 서울시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는 총 3414명의 구직자와 중장년 구인 희망 기업 71곳이 참가했다. 지난해 6월 개최한 제1회 박람회 당시 구직자 2235명, 기업 61개가 참여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한해 사이 참가자는 1179명, 기업은 10개나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두 번째 열린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 3000명이 넘는 구직자가 참여한 것을 보고 일자리에 대한 중장년층의 수요가 확 늘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공동 주관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는 세스코, 현대홈쇼핑(057050), 국경없는의사회, 재능교육, KB라이프파트너스, C&COM 등 유통·물류·운송, 의료·헬스케어, 사무, 제조·기술, 영업·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채용기업이 참여했다.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구직자들에게 각 기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와 기업 인사담당자 간 상담 및 현장 채용 등을 함께 진행했다.

지난해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 참가했던 박찬후 씨(42)는 약 10년간 교회에서 사역하다가 글로벌 IT 기업 클라우드 엔지니어로 직업 전환에 성공했다. 박 씨는 "새로운 꿈이 생겨 사역을 그만두고 취업을 준비했는데 경력이 없어 쉽지 않았다"며 "이력서 50장을 갖고 일자리박람회에 참가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중장년이 경제활동인구로서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중장년에게는 일할 기회를, 기업에는 역량 있는 인재를 적극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상시 운영하는 기업별 중장년 채용설명회 등 지원사업을 통해 4050 세대의 (재)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도 중장년 시민을 대상으로 2024 하반기 '인생디자인학교'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중장년 세대가 인생 2막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탐색하고 새로운 도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지원하는 교육과정이다.

중장년 세대가 앞으로 5년 혹은 10년 뒤의 여생을 어떻게 보낼지 설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며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된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상반기 프로그램에는 150명의 중장년 학습자가 참가했으며 8월부터 11일까지 참가할 150명을 추가로 모집 중이다. 40~64세 서울시민이라면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통해 내달 11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