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33번째 다리 이름은?…이수희 강동구청장 "고덕대교로 명칭 제정돼야"

 (서울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한강에 들어서는 33번째 다리의 이름을 두고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는 18일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에 '고덕대교' 명칭 제정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국가지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33번째 한강교량 명칭이 '고덕대교'여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피력했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가 △고덕대교(가칭) 1.5km 이내에 '구리암사대교'가 있어 '구리대교'라고 할 경우 이용자에게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점 △'고덕'은 행정구역 문헌 등에 기록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지명이라는 점 △고덕동이 교량 설계 시작점이었으며, 공사 현장이 도심지를 관통하는 과정에서 공사 기간 내내 주민 피해와 큰 불편을 감내하며 적극 협조한 점 △공사 시행 초기부터 명칭을 ‘고덕대교’로 사용해 온 점 △서울시와 강동구민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사업 관련 한국도로공사에 광역교통개선대책분담금 532억 원을 납부하며 국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온 점 △고덕동에 고덕비즈밸리가 들어서는 등 동부 수도권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해당 지역인 '고덕동'의 명칭이 반영된 '고덕대교' 제정이 타당함을 적극 표명했다.

이날 강동구민 200여 명도 국토지리정보원 앞에서 열린 집회를 통해 '고덕대교' 명칭 제정 촉구를 외쳤다.

이 구청장은 국가지명위원회 참석 후 "46만 강동구민의 염원인 고덕대교로 명칭이 제정되어야 함은 지극히 합리적이고 타당한 일"이라며 "고덕대교로 명칭 제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드리고, 오늘 집회를 통해 강동구민의 염원을 행동으로 전달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