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백련산, 등산객 안전 위해 정비…'마사토 포장' 사실 아냐"

수목뿌리·돌멩이 등 보행 불편 해소

서울 서대문구 안산을 찾은 등산객이 설경을 벗삼아 산에 오르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서대문구는 주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백련산 산책길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서울시의 '백련근린공원 테마형 복합힐링공원 조성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의 기본 계획은 북한산, 안산(鞍山), 홍제천, 백련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그린 보행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구는 올해 5월 서울시로부터 특별교부금 8억 5000만 원을 교부받았다.

구는 기존의 백련산 능선길은 수목 뿌리와 돌멩이 등이 돌출돼 등산객들의 보행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어 정비 사업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을 '안전하게 걷기 편한 길'로 정비하고 산책로 주변에 수목 및 초화류도 심을 계획이다.

구는 '백련산 산책길 2km 구간을 마사토로 포장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며 세족장과 같은 인공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일부 주민분들께서 이 사업에 대해 반대 서명을 한 것은 추진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오해하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련산 산책길 정비사업'은 현재 실시 설계 초기 단계로, 아직 기본 계획안은 나오지 않았다.

구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과 최대한 소통할 계획이며 반대 의견이 있을 시 설계안에 충분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사업 대상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사업 취지와 세부 정비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최종 설계안을 정할 예정이다.

sseol@news1.kr